“장항준 감독이 사극을?”
많은 관객이 ‘왕과 사는 남자’의 티저가 처음 공개됐을 때 가장 놀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장항준 감독의 장르 선택
예능과 로맨틱 코미디, 미스터리 스릴러로 강한 개성을 보여주던 그가
이번엔 묵직한 역사 드라마
하지만 그의 필모그래피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이 선택은 단지 반전이 아닌 ‘귀환’에 가깝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장항준 감독의 영화적 흐름을 따라가며,
그가 왜 지금 이 시점에 ‘왕과 사는 남자’를 택했는지를 해석해봅니다.
1. 장항준 감독의 대표작 정리
🎥 <너는 내 운명> (2005)
– 사랑의 비극적 서사를 인간적으로 풀어낸 첫 장편 데뷔작
🎥 <기억의 밤> (2017)
– 미스터리 + 가족 심리극으로 독보적인 연출력 입증
🎥 예능 활동 (알쓸신잡, 유퀴즈 등)
– 대중성과 입담을 인정받으며 폭넓은 팬층 확보
🎥 <왕과 사는 남자> (2026)
– 역사와 인간의 관계를 탐색하는 사극으로 전환
– 감독 커리어에 있어 가장 무게감 있는 작품
2. 장르가 달라졌지만, 주제는 같다
장항준 감독은 늘 **‘기억’과 ‘소외된 사람’**에 대해 이야기해왔습니다.
- ‘기억의 밤’에서는 잊혀진 과거
- ‘왕과 사는 남자’에서는 잊힌 왕, 단종
이번 영화 역시, 주제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단지 그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이
좀 더 묵직하고 역사적인 틀로 바뀌었을 뿐이죠.
3. 왜 지금, ‘왕과 사는 남자’인가?
지금 한국 사회는 청년의 좌절, 권력의 불신, 역사의 단절을 이야기합니다.
단종의 비극과 민초의 외침은
지금의 사회와 닮아 있습니다.
장항준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이 분명했습니다.
“기억은 사라져도, 진심은 남는다.”
4. 유해진·박지훈 캐스팅의 숨은 이유
유해진은 오랫동안 비주류, 평범한 인물을 맡아왔습니다.
박지훈은 새로운 세대의 얼굴로 부상 중입니다.
감독은 이 두 배우를 통해 세대 간 대화,
권력과 민중의 간극,
동시대를 사는 이들의 감정 교류를 그려냈습니다.
결국 이 영화는 정치적이기보단, 철학적입니다.
5. 장항준이 던진 질문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장항준 감독은 이렇게 묻습니다.
“우리는 진짜 누군가를 기억한 적이 있나요?”
권력자는 기억되지만, 그 곁의 사람들은 잊혀집니다.
이 영화는 그 기억의 소외를 다시 복원하는 작업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 작업을 사극이라는 가장 전통적인 장르를 통해 이뤄냈습니다.
Q&A
Q1. 장항준 감독이 사극 연출은 처음인가요?
A1. 네, 첫 사극 도전이며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연출 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Q2. 기존 장항준 스타일과 뭐가 달라졌나요?
A2. 예능감, 위트가 절제되고 철학적인 무게감이 훨씬 강조되었습니다.
Q3. 감독이 직접 각본도 썼나요?
A3. 원안은 공동작업이지만, 전체 대본 구성과 후반 수정은 감독이 주도했습니다.
Q4. 이 영화가 커리어에 어떤 의미일까요?
A4. 장르 확장을 넘어, ‘작가주의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작품입니다.
Q5. 다음 작품에 대한 힌트가 있을까요?
A5.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역사와 현실을 잇는 또 다른 작품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결론
장항준 감독은 가볍고 유쾌한 이야기꾼에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창작자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있는 작품이 바로 ‘왕과 사는 남자’입니다.
왜 이 시점에, 왜 이 이야기였는지.
영화를 보고 나면, 그 답이 눈물이 되어 돌아옵니다.


